2020.07.01 [ PEOPLE IN SEONGSU ] #6. AMORE 성수

[ PEOPLE IN SEONGSU ] 성수동 사람들성수동에 살고, 일하는 사람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 최고속도 25km/h느리지도 않지만 그다지 빠르지도 않은 SWING을 타고 바라보는 성수동의 풍경은 분명 택시나 버스를 탔을 때와는 다릅니다.좀 더 길에 밀착되어 있는 느낌.그래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면 멈춰서서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는 느낌.그런 느낌으로 성수동 골목골목을 다니며 나눈 대화들을 기록하려 합니다. [ 06. 여섯번째 피플 ] AMORE 성수 지난가을, 성수의 새로운 공간 중 가장 주목받은 곳은 다름 아닌 아모레성수다.대기업의 등장 소식에 성수 특유의 여유와 분위기가 흐려질까 걱정한 사람이 많지 않았을까.그러나 골목 안에서 조용히 문을 연 것은 정갈하고 세련된 쉼터다.간판보다 나무가 먼저 보이고,색색의 립스틱보다 편히 앉을 자리를 먼저 내놓은 곳. 정원을 바라보고 앉아 오설록의 차를 즐기고, 눈치 볼 것 없이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제품을 체험하는 곳.곳곳에서 “여기 정말 좋다!”, “이건 사야 돼!” 가 터져 나오는 이곳은 아모레성수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업팀의 김중빈 팀장과 최지선 마케터를 만나 이 마성의 공간에 관해 물었다. SWING: 아모레성수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최지선: 아모레성수는 기존 리테일 숍과는 조금 다른 공간이에요. 아모레퍼시픽의 수많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죠.제품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은 있는데 이걸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거든요.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많지만 다양한 제품을 맘 놓고 테스팅하기는 어렵잖아요.그래서 사람들이 좋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공간을 그려보게 된 거예요.그런 곳이라면 자연스럽게 저희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질 테고요.그래서 과감하게 구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아니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웃음) 아모레성수가 생긴 거예요. SWING: 이 정도 규모의 공간에서 구매 기능을 뺀 건 정말 큰 결정인 것 같아요.최지선: 맞아요. 그렇지만 덕분에 아모레성수를 찾는 분들이 이곳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그걸 통해 추후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SWING: 게다가 성수동을 선택한 것도 의외였어요.김중빈: 리테일 숍은 명동, 강남, 동대문 같은 중심 상권으로 몰리게 되어있어요. 화장품은 언제든 쉽게 들어가서 구매할 수 있는 게 최적의 요건이거든요. 그런데 아모레성수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유동 스폿보다 조금 수고스러워도 찾아가게 되는 ‘힙’ 한 사이트에 열고 싶었어요. SWING: 대기업 자본으로는 중심 상권도 무리가 아니었을 텐데, 꼭 ‘힙한 사이트’를 원한 이유는 뭔가요?김중빈: 태평양에서 아모레퍼시픽까지, 저희 회사가 창립한 지 75 년이 됐어요. 많은 분이 저희를 신뢰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한편 오래된 회사라는 이미지가 있더라고요. 특히 젊은 층엔 더 그렇죠. 그런 고객층에 저희 브랜드를 좀더 알리고 싶었어요. 그러니 성수동이 가장 적합한 동네였죠. SWING: 성수동을 선택하며 불안한 점은 없었나요?김중빈: 아무래도 아모레성수가 이 상권에 어우러지지 못할까 많이 고민했어요.17년 동안 리테일 산업에서 일하며 상권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가장 큰 문제는 젠트리피케이션이에요. 골목 상권이 확 떠서 임차료나 권리금이 높아지고,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금세 상권이 죽죠.그런 현상들을 경험하면서 혹시 저희로 인해 성수동 상권에 부조화가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어요. 욕먹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동네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게 첫 번째 목표였는데, 결과적으로 잘 이룬 것 같아서 뿌듯해요. 이웃 상점들도 저희를 반가워하시니 참 좋아요. SWING: 상권, 공간의 구성과 역할이 모두 달라지는 파격적인 도전이에요.이 실험적인 사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을 것 같아요.김중빈: 아모레성수 건물은 원래 자동차 정비소였어요. 처음 자리를 보러 왔을 때는 지금과 사뭇 달랐죠.오가는 사람도 없는 공장 단지에 이런 공간을 만들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컨펌받기가 어려웠어요.그때 지선 씨의 도움이 컸어요. 저희 회사에 리버스 멘토링 하는 그룹이 있거든요.스무 명 정도의 젊은 멘토들이 CEO 분들에게 젊은 층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거예요.지선 씨도 그중 하나였고요. 장소적인 제약과 공간 기획을 설득하는 데 많은 힘을 줬어요. SWING: 많은 제품과 콘텐츠를 가진 만큼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이 많았을 텐데, 아모레성수에는 여백이 많아요.김중빈: 대부분의 화장품 매장은 많은 상품을 놓길 원해요. 10~15 평짜리 매장 안에 2 , 000개 SKU 를 두죠.그런데 저희가 아모레성수를 구상하면서 가장 처음 한 생각은 ‘최대한 비우자’ 였어요.1,700개 SKU를 두고 2, 3개월마다 제품을 바꾸는 거예요. 주기적인 인앤아웃으로 매장에 생기를 유지하는 콘셉트죠.두 번째는 ‘최대한 숨기자’예요. 가든을 중심으로 공간을 분리하고, 제품을 가장 안쪽에 둬서 화장품 매장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게 했어요.그래서 처음 오픈했을 때는 카페인 줄 알고 들어오시는 분이 많았어요. SWING: 그럴 만하네요.가장 먼저 눈에 띄고 인상적인 건 가든이에요.김중빈: 75~80평 정도 되는 가든은 예전에 자동차가 들어오는 길이었어요. 가든을 바라보는 통유리창은 카 독이었고요.저희 디자이너들이 가운데 공간을 가든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인더스트리얼하고 레트로한 성수동에 아모레퍼시픽이 가든을 선물하면 좋겠다는 거예요.멋진 생각이죠. 가든은 ‘베케 정원’ 으로 유명한 ‘더가든’ 김봉찬 대표님이 직접 디자인을 하셨어요.김 대표님은 일 년 안에 성수 가든에서 태초의 자연을 볼 수 있고, 제주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아모레성수의 킬러 콘텐츠죠. SWING: 그 외에도 공간 구성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최지선 : 아까 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생기를 유지하기 위한 콘텐츠를 고민해요. 가든은 고정적이고 한결같은 공간인 한편, 내부는 계속해서 변화해요.계속 같은 제품을 두는 매장이라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기 어렵겠죠. 그래서 브랜드별 신제품을 론칭하거나, 론칭 전에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신제품 소식이 들릴 때 아모레성수를 먼저 체크하는 분들도 생기더라고요.아모레퍼시픽 전사의 제품을 모아놓은 곳이 드물기도 하고요. 그 밖에도 저희 브랜드와 타사의 컬래버레이션 팝업 같은 즐길 거리를 꾸준히 준비하고 있어요. SWING: 다녀간 사람들의 피드백이 중요하겠네요.김중빈: 그렇죠.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피드백을 눈여겨봐요. 다행히 많은 분이 ‘대기업 간지’, ‘자본의 센스’ 라는 말들로 칭찬해주세요.그런 글을 보면 보상받는 기분을 느껴요. 저희 디자이너분들에게도 참 고맙고요. 아모레퍼시픽에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라는 모토가 있어요. 아시아의 미를 세계에 전파하는 거예요. 아모레성수로 그 모토를 실현하길 기대해요.저희뿐 아니라 성수동도 더 알려져서 글로벌한 단지로 함께 성장하길 바라고요.동네 상권과 상생하며 성장하는 아모레성수를 만들고 싶어요. SWING: 함께하는 성수동 이웃 상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최지선: 저는 입사 전부터 성수동 마니아였어요. 성수동은 그 자체로도 소중한 장소고, 그곳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아모레성수가 성수동과 성수를 찾는 모든 분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것처럼, 성수 이웃분들도 아모레성수를 어여삐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SWING: 마지막으로,아모레성수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인사해주세요.김중빈: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커요. 아모레성수를 검색해서 찾아오는 수고와 발걸음 하나 하나 고맙습니다.와서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쉬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든 환영이에요. 아, 월요일은 휴관입니다(웃음). 2020년 6월 2일 Move with Style, SWING 인터뷰장소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서울숲 점 (tel. 02-6495-0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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